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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세계 최초 양자암호 시장 열림..."글로벌 시장 선점 기회"

by 컬러풀 미소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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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부터 국가정보원이 양자암호통신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갑니다. 인증이 이뤄지면 그동안 시범적으로 이뤄졌던 양자암호통신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됩니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일찌감치 뛰어들어 양자암호 상용화에 공을 들였습니다. 국가정보원이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제품 인증기준을 마련한 것은 기술이 다소 무르익자 국내 기업들의 공공시장 진입로 개설 요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은 2011년 국내 최초로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2018년 스위스 양자암호통신 전문업체 IDQ를 인수해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개발했습니다. 이후 반도체 형태로 QRNG를 구현하는 QRNG 칩이 만들어져 양자보안폰 '갤럭시 퀀텀 시리즈'에 적용됐습니다. 최근에는 QRNG 칩과 좋은 통신용 반도체를 결합한 '퀀텀 암호화 소스 칩'을 출시했습니다.

 

 


SKT와 KT는 양자키분배(QKD) 방식을 이용한 전용회선 서비스를, LG유플러스는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이용한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QKD는 양자의 특성을 활용한 물리적 보안 장치이고, PQC는 양자 컴퓨터로도 수십억 년이 걸리는 복잡한 수학 문제를 기반으로 한 암호 시스템입니다.

 

 


이동통신 3사는 2020년 디지털 뉴딜 계획에 따라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를 구축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SKT와 KT는 QKD의 약점으로 꼽히는 높은 공사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고, LG유플러스도 2020년 6월 세계 최초로 PQC 기술을 탑재한 광전송장비(ROADM)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밖에 이 과정에서 우리 넷(115440), 바이오큐디바이스(208710), 옥타코, 코와이버(056360), 케이씨에스(115500), 비트리 등 국내 양자암호 분야 중소기업이 탄생했습니다.

 

 


SDT 등 스타트업의 등장도 좋은 신호로 보입니다. SDT는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기술을 받아 QKD 장비를 소형화하고 복수의 전송 유닛 시스템을 하나의 수신 서버에 연결하는 '일대다 통신'을 통해 국내 최초로 건설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의 보안적합성 검증이 완료되면 이들 제품군을 중심으로 정부와 공공기관에 양자암호 장비와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양자암호업계 관계자는 "양자암호 수요가 가장 많은 국방 등 공공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지만 달성이 쉽지 않았다"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인증이 해결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에 양자암호통신망이 구축되고 레퍼런스가 확보되면 민간시장 진출이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유럽에서 진행 중인 유로 양자통신 인프라(EUQCI) 사업은 이미 우리나라와 유사한 네트워크 구성이 논의됐고, 아시아 국가들은 국가 네트워크에 양자암호기술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레고리 리보디 IDQ 대표는 "양자기술 시장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인증이 전제조건"이라며 "한국이 주도함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국가와 지역에서도 이런 인증제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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